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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사] 장마철 피부질환

장마철 피부질환
고온과 높은 습도, 후텁지근한 여름 기후의 특성상 불쾌지수의 상승은 어쩔 수 없다. 피부도 마찬가지이다. 장마와 소나기로 인해 특유의 눅눅함은 피부에 기생하는 각종 진균류의 기승을 불러와 기존의 피부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피서지에서의 강한 태양빛도 피부건강의 최대의 적으로 간주된다.
장마철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과 피서지에서의 피부와 모발건강을 위한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무좀=진균감염으로 인한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질환이 무좀이다. 무좀의 원인균인 진균은 습한 환경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가급적 발을 자주 씻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두 켤레의 신발을 교대로 신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엉뚱한 민간요법은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키는데 일례로 식초에 발을 담그면 무좀이 낫는다고 실제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식초의 강한 산성성분이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과 표피층을 벗겨 이차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다.
무좀은 시중의 바르는 약을 한 달 이상 꾸준히 잘 발라주고 항진균제를 일정기간 복용하면 오래된 무좀이라도 완치가능하다.
◆아토피 피부염=습도에 민감한 피부질환이므로 너무 건조해도, 너무 습도가 높아도 되레 악화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특히 장마철엔 높은 습도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보습의 유지가 증상을 완화하는 관건이 된다.
이외 장기간 높은 습도가 지속되면 집안에 곰팡이가 생기는데 이 또한 아토피 피부염에는 절대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집안에 방습제를 두거나 이불 같은 침구류는 정기적으로 햇볕에 말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낭염=몸에서 털이 있는 부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평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생기는 수가 많기 때문에 집안과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작은 상처라도 꼭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는 등 조기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바캉스 후 피부관리=강한 햇빛아래 야외활동은 피부가 검게 탈 수 있다. 그냥 색만 짙어진 경우라면 가벼운 냉찜질과 팩으로 원상태로 돌릴 수 있지만 빨갛게 되거나 물집이 생기는 화상증상이 있으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기미나 주근깨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 짙은 지는 경향이 있다.바캉스 후 건조해진 피부로 사우나나 찜질방, 뜨거운 목욕을 하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만 하고 알로에나 오이 마사지로 수분을 공급하면 피부보습효과가 뛰어나다.
햇빛에 의한 피부손상 후 각질이 벗겨지면 피부가 상당히 민감한 상태임을 알리는 전조가 된다. 따라서 피부가 다 벗겨진 상태가 호전되기까지는 가급적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 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고 지우는 과정도 자극이 된다. 알코올이 함유된 스킨로션은 더 자극을 준다. 가슴과 등, 허벅지 등에 바디로션을 발라주는 것은 세포재생을 촉진시킬 수 있고 얼굴엔 자극적이지 않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강한 햇빛은 머리카락도 푸석하게=햇빛에 오래 노출된 머리카락은 수분을 잃어 푸석해지고 머리끝도 갈라진다. 심지어 모발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켈라틴이 손상을 받고 멜라닌이 파괴되면서 색이 바래지기도 한다.
따라서 바캉스 도중이라도 야외활동이 많았다 싶으면 머리카락과 두피에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헤어 팩을 통해 머릿결을 보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탈모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도움말.리더스 피부과 박형석 원장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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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7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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