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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몰려오는 열대병, 철저한 사전 지식이 필요

몰려오는 열대병, 철저한 사전 지식이 필요
오지의 ‘풍토병’ 생소한 열대병들이 속속 등장
 
   
  <사진 =리더스피부과 윤성재 원장>  
몰려오는 열대병, 철저한 사전 병지식으로 막아야

최근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아열대성 어종이 근해에서 잡히는가 하면 도심의 주택가까지 아열대성 나방들이 몰려와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보이지는 않지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병균이나 바이러스 출현 역시,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오지의 ‘풍토병’정도로 알려졌던 생소한 열대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해파리 쏘임증이나 말라리아 등에 대해 문의를 해오는 일반환자의 상담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역시 더 이상 열대병에 대한 안전지대라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가고 외부활동도 많아져 이와 같은 열대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시기다. 외부노출이 많아질 휴가철에 앞서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해파리 쏘임증
최근 1~2년 사이, 동남아 등지에 여행 가서 드물게 경험하던 해파리 쏘임증은 어느새 국내 서남해안 해수욕장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해파리에 접촉 후 발생하는 해파리 피부염은 대개 수 분 이내에 접촉부위에 마치 채찍으로 맞은 듯한 선상의 피부 병변으로 나타나게 된다.
드물게는 이러한 병변이 접촉 1주에서 한달 후 정도에 나타나기도 한다. 해파리는 수 백개의 촉수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촉수에 독소를 가지고 있는 자포를 가지고 있다. 피부염은 이러한 자포가 피부와 접촉함으로써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피부에 남아있는 자포를 자극 없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법이다.
쏘인 부위는 절대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되며 수돗물과 같은 담수로 씻어내거나 만지는 것 등은 자포를 자극할 수 있다. 식초나 육류연화제, 알코올 등으로 독소를 불활성 시킨 후 밀가루, 중조수(탄산나트륨수용액)나 마른 모래 등을 뿌렸다가 날카로운 기구를 이용하여 남아있는 촉수를 긁어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말라리아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오지 등에서 주로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말라리아. 수 년 전만 해도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에게 간간히 발생하는 정도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내 일반인에게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 토착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 오한, 두통, 전신적인 통증, 어지럼증, 기침, 오심, 복통, 설사, 수면장애, 피로감, 식욕부진,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말라리아 모기에 물린 후 1주에서 수개월 후에 나타난다. 고열이 난 후 열이 떨어지면서 극심한 추위를 반복하는 주기적인 발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말라리아 유행이 심한 지역에 방문을 경우 긴 옷으로 노출을 줄이고 노출된 곳은 모기 기피제 등을 바르도록 하며 취침시에는 모기장을 치고 자는 것이 좋다. 또한, 유행지역에 여행을 갈 경우 클로로퀸 등의 예방적 약물 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등을 대동할 경우에는 사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

◆ 악성 진드기 감염증인 "라임병"
라임병은 국내 증례가 최근 들어 국내학계에도 보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남부지역의 대표적 계절성 질환인 "쯔쯔가무시병"이 이제 경기 북부에서도 흔히 관찰되고 있다. 평균기온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이미 국내 역시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환인 라임병은 진드기에 물린 후 약 3일에서 3주 후에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과 함께 물린 부위에서부터 주위로 퍼져나가는 홍반성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감염 수주에서 수개월 후에 관절염, 심근염, 신경계통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략..]

◆ "뎅기열"이나 "리슈마니아증"
뎅기열은 주로 동남, 서남아시아, 아열대 및 열대지방에 풍토병 존재하는 질환으로, 최근 상기 지역에 해외 여행을 다녀온 후 발생한 국내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본 질환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고열, 안면홍조, 식욕부진, 두통, 오심, 전신 쇠약감, 근육통, 관절통, 간 압통 및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반점 등의 피부발진이 다리부터 시작해 몸통과 팔 부위로 퍼지게 되며 간혹 심한 홍반으로 나타나 일부 부위에서만 정상 피부색이 마치 반점모양으로 보이는 “white islands of a sea of red”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수일 지속되다가 소실된 후 다시 열이 발생해 얼굴, 잇몸, 연구개, 사지 등에 자반 및 점상출혈을 보이는 경우 및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열이 난다고 해열제로 아스피린(aspirin)을 사용할 수 있는데 출혈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리슈마니아증은 모래파리에 의해 매개 전파되는 편모원충인 Leshimania 속의 감염에 의한 질병이다.
원충의 종류와 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구진, 결절, 피부궤양 등의 다양한 형태의 피부 병변이 1개월에서 3년에 걸쳐 지속되는 질환으로, 주로 아프리카, 중동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의 아열대 지방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유행지역에 방문하지 않고 발생한 국내 환자가 있는 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상기 지역에 다녀온 후 발생한 피부질환이 회복되지 않고 유사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도움말 : 리더스피부과 윤성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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