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점 피부과 전문의 진료

전 지점 피부과 전문의 진료

미디어

[내일신문] "가려움증" 건조한 계절의 불청객

‘가려움증’ 건조한 계절의 불청객
성인 3개월 이상 가려우면 내과질환 의심 … 건조한 피부엔 뜨거운 물 목욕 피해야
서울 서대문에 사는 김 모(44)씨는 가을만 되면 괴롭다. 몸이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목욕하고 보습제를 바를 때만 가려움이 덜하다가 이내 가려움에 참지 못하고 피부를 긁게 마련이다.
최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피부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안구건조증이 그것이다.
피부를 자주 긁게 되면 피부는 우둘투둘하게 성이 나면서 심한 경우 마치 가죽같이 변하게 된다. 이런 피부는 가려움을 더욱 일으키게 돼 더 피부가 안좋아지게 되고 가려움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하게 된다.
전문의들은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가습기 사용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인 잘못된 목욕습관이 원인 = 가려움증은 특정 부분이 가려울 수도 있고 전신 가려움증, 발작적인 가려움증 등 다양하다.
피곤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한 느낌과 가려움증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에 열심히 일을 하거나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온도가 올라가고 이불을 덮고 몸이 따뜻해지면 점점 가려워져서 자주 긁게 된다.
연령별로 보면 어렸을 때는 흔히 말하는 아토피 피부염을 들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할 때 가장 심하다. 날씨가 메마르면서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돼 탄력성을 잃고 건조해지면 피부가 쉽게 자극되어 습진을 더욱 악화시킨다.
실내 온도를 쾌적한 정도로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적절히 맞추는 게 좋다.
성인은 건성피부와 건성습진이 있는 사람에게 가려움증이 흔하다. 잘못된 목욕습관과 실내 건조한 환경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뜨거운 물, 사우나 때를 심하게 미는 습관, 너무 높고 건조한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 노출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인의 경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빈혈이나 당뇨, 기생충, 약에 의한 반응, 간질환, 요독증, 갑상선 질환, 림프종 등 내부 장기의 질환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반복되는 음주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는 피부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며 “복합연고제나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함부로 쓰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지근한 물로 약한 비누 사용 = 피부 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너무 뜨거운 물은 좋지 않다.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가 적당하다.
꼭 필요한 곳에만 약한 비누를 사용하고 때 수건은 피한다.
목욕 뒤에는 피부에 물기가 약간 머금은 상태로 닦아내고 바세린이나 보습제를 전신피부에 발라 각질층의 수분이 소실되지 않도록 한다. 모직 종류와 같은 자극되는 옷가지는 피하고 50% 이상의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가습기를 이용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경우 소독된 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세균을 증식해 퍼뜨리는 잘못을 할 수 있다. 가습기의 물 저장소에 물세균이 자랄 수 있고 허약한 사람에게는 폐렴을, 건강한 사람에게는 이른바 ‘가습기 질환’을 유발한다. 가습기 질환은 열이 나고 기침이나 근육통이 발생한다.
집안에 노약자나 소아가 있을 때 가열식 가습기나 살균 효과가 있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물 저장용기를 자주 씻고 소독액을 함께 사용하는 게 건강을 위한 일이다.

◆환절기 남성피부가 더 취약 = 남성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발달해 콜라겐과 각질층이 두꺼우나 수분 함량은 여성의 30% 정도밖에 안된다.
따라서 남성의 피부는 두껍고 거칠며 번들거리게 된다. 환절기 건조한 날씨는 이러한 수분부족형 지성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각질을 악화시킨다.
이러한 피부는 여드름과 각질, 안면홍조를 유발한다. ‘레블란 광역동치료’라는 레이저 시술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리더스 피부과 노낙경 원장은 “남성 피부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며 음주 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피부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며 “환절기에 피부관리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기사 전문보기]
 

QU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