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점 피부과 전문의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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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활동

추위와 함께 즐기는 겨울스포츠~ 피부엔 적신호!! (박상진원장)

[Doctor"s Essay]

추위와 함께 즐기는 겨울스포츠~ 피부엔 적신호!!

피부과 전문의 박상진

 겨울...
스포츠 매니아들에겐 하얀 설원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레포츠로 다시 한번 설레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찬바람 속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가 피부 건강엔 적신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온가족이 함께 병원행..."
강원도 스키장으로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은 잠시, 돌아오는 길엔 가족 모두 병원으로 직행해야 하는 일을 겪었던 한 가족이 생각납니다.
마치 여름 해변에서 햇살에 그을린 것처럼 피부가 까맣게 변해 얼굴이 당기고, 피부가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던 가족.
진단 결과 장시간 찬바람에 피부가 노출되어 피부염을 일으켰던 것이었습니다.

겨울철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는 자칫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특히, 초보자일수록 준비물이나 건강에 주의하지 않고 찬바람에 장시간 스포츠를 즐길 경우, 각종 피부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스포츠로 생기기 쉬운 피부 트러블인 피부건조증, 자외선 노출에 의한 질환과 동상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건조증

영하의 기온,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 그 속에서 즐기는 겨울 레포츠.
특히, 속도감을 만끽하는 스키는 노출된 얼굴 피부를 쉽게 거칠어지게 만듭니다. 피부가 겨울철의 낮은 습도와 차고 건조한 바람에 노출되면 수분을 잃게 되고, 이는 곧바로 피부건조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스키를 타기 전후에 피부에 충분히 습기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차고 건조한 바람에 노출돼 피부가 건조해졌을 땐 일단 목욕 횟수를 줄이고 비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 겨울철 피부건조를 막으려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강조됩니다.
 

  •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을 삼가고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한다.
  • 가급적 비누 사용을 자제한다.
  • 때를 밀지 않는다.
  • 목욕 후 즉시 바디 로션이나 오일, 크림 등을 발라준다.
  •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해주며, 실내습도를 높여 주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한다.
  • 나이론 스타킹이나 스판바지처럼 다리에 달라붙는 합성섬유를 착용하지 않는다.
  • 차가운 공기에 직접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한다.
겨울철 햇살 만만히 보다간 피부손상 - 과도한 자외선 노출

스키를 즐겨 타면 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자연히 얼굴이 새까맣게 됩니다.
스키장에서의 자외선 강도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데, 한여름 바닷가에서처럼 일광 화상을 입지 않고 단지 피부색만 검게 만들기 때문에 겨울철 스키장에서의 자외선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스키장은 여름철 바닷가에서 일광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B는 약하지만, 피부에 훨씬 더 해로운 자외선 A가 더 강한 곳입니다. 자외선 A는 얼굴을 검게 하기도 하지만, 피부 노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 스포츠 후에는 찬 공기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극이 되는 화장품은 피하고 마사지나 필링도 당분간 피하셔야 합니다. 또 방한모나 마스크 등으로 피부노출을 피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동장군의 심술, 동상

겨울 스키장에서 생기기 쉬운 또 하나의 질환이 바로 동상입니다.
동상은 의학적 의미에서 "동창"이라고도 하는데, 동창은 추위에 노출돼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가장 가벼운 것으로 특히 추위에 민감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다른 사람보다 혈관 수축이 심해져, 세포조직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가렵고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적인 경우 겨울마다 재발하고 따뜻한 계절이 되면 없어지기도 합니다.
스키를 탈 때 꼭 끼는 옷이나 신발 착용, 너무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피로, 흡연, 음주 등이 모두 동창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키장에서 동창에 걸리면 동창 부위를 40~42도의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담그는 온난 치료법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 수포가 생겼을 경우 수포를 터뜨리지 말고 안정을 취하며 소독을 철저히 해 감염을 예방해야 하고, 심할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투여와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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